대한민국 국회에는 출입기자가 없다. 각 정당 출입기자만 있지 국회 출입기자가 없다. 각 정당의 중앙당에 가면 기자실이 있고, 좋은 소파가 있고, 직원이 여러 사람 있으면서 하루 종일 그 정당 논리에 입각해서 홍보를 한다. 아침에 오면 커피를 대접하고, 점심 때 되면 점심 사 주고, 저녁 때 되면 저녁 사 주고, 술 사 주고 ….
기자가 한 정당에 1년만 출입하면 그 당 당원하고 비슷해진다. 그래서 A당과 B당에 출입하는 기자들이 저녁에 술자리에서 만나 싸운다. 균형감각을 전혀 못 가진 사람들이 한국의 정치부 기자들이다.
국회의장 시절 각 당에 「중앙당 기자실을 폐쇄해 달라」고 여러 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정당 기자실은 없어지지 않았다. 국회에는 중앙과 지방의 언론을 위한 기자실이 마련돼 있다. 정치 담당 기자들은 전부 국회 기자실에서 취재를 하면 된다.
A당의 대변인이 국회 기자실에 와서 입장을 발표하고, B당의 대변인이 찾아와서 설명을 하게 된다면 기자들은 균형감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게 돼야 보도가 제대로 될 수 있다.
대한민국 국회에는 출입기자...
기사입력 2004.09.08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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