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 그 뒷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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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는 유권자 1명이 총 6표를 행사해야했다. 선거제도가 일부 바뀌면서 노년층에서는 투표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속출했다.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제로 인하여 투표용지가 6장이나 돼 2번에 나누어 기표해야 하는데다, 기초의원을 2명에서 3명까지 선출하는 중선거구제가 도입되어 한 장의 용지에 2~3명을 전부 다 찍는 것으로 오해하는 등 혼란스러웠다..
인주를 찍지 않아도 되는 ‘만년 기표봉’이 도입된 것을 모르는 유권자들이 인주를 찾는 등 어리둥절해하는 모습도 일부 눈에 띄었다.
실제로 투표현장에서 노인들이 투표절차를 혼동하여 실수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다. 죽변면 제2투표소를 찾은 김모 할머니(72세)는 받아든 기표용지 세장 가운데 한 장에다 모두 기표하여 투표함에 넣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울진군민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현장에서는 한 장의 기표용지에 실린 후보자를 모두 다 찍은 기표용지가 발견되는가 하면, 단 한명에게도 기표하지 않는 백지인 채로의 기표용지조차 발견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5.31 지방선거의 선거방법에 혼란을 겪은 많은 유권자들은 기표용지에 후보자의 사진을 싣던가, 아니면 컴퓨터 단말기에서 후보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기표하는 100% 전자투표제가 하루빨리 도입되어야만 실수 없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선거에서 사용된 투표용지와 고속 스캐너, 전자 개표기, 전용 초고속망 등의 첨단 기술은 사전에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6장의 투표용지 색깔과 내용 등을 담고 있는 투표용지는 일반 종이에 비해 강도가 높아야 하고, 전자 판독에 오류를 일으키지 않고 용지 걸림도 없어야 하는 등 첨단 기술력이 요구됐다.
투표함도 1회용 플라스틱에서 사용 후 재처리가 간편한 골판지함으로 대체되었다.

개표와 집계에서 사용된 고속 투표용지 스캐닝과 투표지를 분류하는 전자개표 시스템은 개표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노동력을 확실히 줄여 주었다.이 시스템은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진화를 거듭하여 분당 처리속도가 220장에서 320장으로 높아졌다. 투표지 색상 인식도 2가지에서 6가지로 세분화한 전자개표 시스템은 시간당 2만장을 처리하여 개표시간을 50% 정도 단축했다.
전자개표시스템과 중앙선관위에 연결하는 개표집계 초고속 통신망은 최첨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울진군의 개표 상황은 순탄하기는 했지만, 집계상황이 그렇게 빨라 보이지도 않았고 그런 만큼 아쉬운 점도 많았다.
특히 개표 현장을 직접 참관할 수 없어서 실내체육관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끔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도 목격됐다.
다음 선거부터는 밖에서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집계상황을 실시간으로 외부에 벽보 또는 전광판 등으로 게시하는 것이 유권자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진정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일부는 말하기도 했다.
울진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 기간동안 총 11건의 불·탈법 선거운동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울진선관위는 비방흑색선전 및 금품·음식물 제공 등 2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고, 신문·방송 등을 부정으로 이용했거나 단체장이 사적행사에 참석한 행위 등 6건은 경고처분, 시설물 설치 및 인쇄물 배부 등 2건에 대해서는 주의를 촉구했다. 이밖에도 이모씨와 임모씨 등 2명은 공천비리등의 혐의로 경북지방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