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모내기 하던 그때...
기사입력 2006.07.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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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때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고 했다.
그만큼 일년 농사의 시작인 모내기는 농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행사면서 바쁜 일과 중의 하나였다.
쌀이 곧 삶이요, 문화요, 생명이었던 시절. 마을 사람들이 품앗이로 돌아가며 그득히 물을 댄 논으로 모여 들어 새끼를 꼬아 만든 못줄을 띄우고, 그 줄을 따라 한포기 두포기 정성으로 모를 심어가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걷어 올린 종아리는 거머리에 쏘여 따끔거렸고, 잔뜩 숙이고 모를 심는 허리는 끊어질듯 아팠지만 한평생 흙과 더불어 살다가 흙으로 돌아갔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
언젠가부터 이앙기가 손모내기를 대신하면서 동네별 품앗이도 구경하기 힘들게 됐고, 그에 따라 논둑에 둘러앉아 지나가는 사람까지 불러 막걸리 한사발로 정을 나누고 새참으로 마음을 나누던 그런 정겨운 광경도 함께 사라졌다.
근래 외국쌀이 수입되면서 ‘이젠 농업이 망했다’는 극단적인 얘기까지 들려온다.
이 걱정 저 걱정으로 가뜩이나 깊은 주름살이 패인 농민들의 얼굴이지만, 마음만큼은 손으로 모를 내던 추억속의 그때처럼 풍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명동기자 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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