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일 교수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기술경영학과) |
지금까지 울진지역 성장을 견인한 산업은 사회 인프라 조성을 위한 공공행정, 사회보장 및 국방을 위한 행정으로 이는 국가 성장정책 요인이 울진의 경제 성장을 좌우하였다고 볼 수도 있다. 요컨대 지역 성장이 국가적 요인에 의해 주로 결정되는 취약한 경제 구조라는 것이다. 게다가 울진 지역은 전국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면서도 지역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이 많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한 업종을 살펴보면, 1980년대 중반까지 소규모 단위의 광산업, 임업, 수산업, 농업 위주의 1차 산업과 관광산업, 1980년대 중반 이후로 원자력 관련 산업, 생태, 문화관광산업, 1차 산업이 대표적이었다. 이는 도시 대비 기업, 특히 제조업의 낮은 비중, 자영업자의 영세성, 단순 노무직 근로자 다수 등 반듯한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 직면하였다. 결과적으로 일자리 부재로 인한 청년층의 도시 유출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생산 가능 인구도 부족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다. 오늘날의 개방된 사회경제에서 지역의 기존 산업구조가 장기간 정체된다는 것은 지역경제의 퇴보가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볼 때 울진의 지속 생존을 위한 성장 동력이 될 만한 미래 산업의 조기 발굴은 그 자체로 지역민에게 삶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사업을 하는 기업가나 수익을 창출하려는 소상공인, 자녀 교육에 열성인 부모 등 울진 경제 주체들의 기대와 성원을 유도할 것이다. 또한 청장년 일자리 및 자녀 교육을 위한 도시이주 등 지역 정주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서 지역민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필자는 울진의 지역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유망한 산업을 고민하여 보았다. 필자는 울진에 유망한 잠재적인 산업에 대한 검토를 위해 성장성, 경제성, 공공성의 기준을 고려하였다.
첫째, 성장성이다. 즉, 여타의 조건이 동일할 경우 개방 경제에서는 산업에 대한 시장 수요의 규모가 크고, 빠르게 증가할수록 진입할 산업의 잠재성이 클 것이라는 점이다.
둘째, 경제성이다. 구체적으로 산업이 지닌 경제적, 부가가치가 있을 것인가 하는 기준이다. 이 기준의 전제는 선택한 산업이 선도자 혹은 추격자로서의 사업적인 역량이 있느냐는 점이다. 즉, 아무리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라도 지역에 맞는 사업역량을 갖춰야 시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공공성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 파급효과가 큰 산업 여부이다. 즉 성장성과 경제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이라 하더라도 지역 파급 효과가 커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를 말한다.
필자가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미래 산업 로드맵을 연구한 전문적인 경험을 토대로 최근 몇 년간 국내외 주요 연구소에서 발표한 미래 산업 내용과 울진지역의 산업적인 환경 및 가능한 역량 자원을 고려하여 유망한 산업을 다음과 같이 도출하였다.
첫째, 동해 청정 바다 자원을 기반으로 연계한 해양산업 개발을 우선적으로 들 수가 있다. 이를 위해 해양바이오 산업 소재사업, 유용한 해양생물자원 개발 사업, 해양 신의약 소재사업, 해양생물 유전자 사업, 해수 농업, 담수화 산업, 미세조류활용 에너지 및 화장품 소재, 해양 크루즈 산업을 통해 바다 산업에서 기존 일자리의 고도화 및 신규 일자리를 창출.
둘째, 최근 대체의학 활성화로 전통 천연물 기반 바이오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천연물 헬스케어 소재, 항노화 및 미용 관련 바이오 기능성 화장품과 식품사업, 산업용 기능성 신소재 사업.
셋째, 농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하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라이프케어(식품 융합), 특화된 농식품 6차 산업.
넷째, 현대인이 풀 수 없는 난치병 예방치료를 위한 치유, 실버타운, 도시인의 스트레스를 힐링 등 휴양 관광 혹은 종합 휴양하는 헬스케어서비스 산업.
다섯째, 연구, 생산, 체험이 복합적으로 연계되고 녹색산업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폐탄을 활용한 플라즈마 사업, 풍력, 원자력사업 기반의 스마트원자로 등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 산업창출과 에너지 파크 등 지역클러스터 조성.
여섯째, 연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해수면 상승 및 해일, 연안침식 및 해양오염과 인명과 재산 피해를 저감하기 위한 예방, 대응 및 복구 산업이다. 이와 관련된 시설구축, 보수기술과 장비 사업, 해난구조 기업 유치, 연안방재종합교육센터, 국제연안방재연구단지 조성.
마지막으로 지역 문화, 음식, 레저 체험을 중시하는 생태, 체험 관광 증대, 실버와 뉴시니어 계층 대상으로 건강, 의료, 요양 등을 제공하는 웰니스 의료관광 서비스산업 등이다.
울진이 지역적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산업 분야로 바다와 산과 관련된 전통 천연물 기반의 기능성 천연물 식품과 화장품, 천연물 신약 신소재, 친환경 특화 농식품 6차 산업, 웰니스 휴양 의료관광 서비스산업, 신재생 에너지, 연안재해 예방, 대응, 복구산업 등을 고려할 수가 있다.
지금까지 지역 산업이 주는 공공근로형 일자리, 제조기업 부재, 영세한 서비스 자영업 위주에서 유망산업을 조속히 탐색 시행하고 사업화하여 10년 뒤에는 반듯한 지역민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개발하기 위해서 울진 산업과 관련된 이해 관계자들은 지대한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약력>
울진읍에서 태어나 울진·(64회)·울진중(30회)·고(32회), 한양대(서울) 경제학사, 한양대 경영학석사, 한양대 경영학박사, 고려대 기술전략과정을 유학했다,
주요 경력으로 LG그룹의 기술전략기획, 마케팅연구소, 차세대 R&D기획, 한국과 유럽 마케팅상품기획, 일본사업기획, 선행상품전략 부장 등을 지낸 후, SK그룹과 gallup 연구본부장, researchlab 부사장, onestopsolutions 대표이사, 숭실대와 한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한양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공과대학 교수, 대한민국 기술사업화 자문위원, 대한민국 글로벌명품사업 특성화 위원, 대학교수와 외교관모임인 태평양포럼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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