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달의 시] 너는 봄이다

  • 김진문 시인
  • 입력 2025.03.18 13:29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003.jpg

 

가을이 채 가기도 전에

분주히 떨어져 내리는 낙엽 사이로

갈걷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겨울 철새 아직 돌아오기도 전에

대지는 이미 꿈에 부풀고

지는 낙엽과 함께 잎은 또 돋아나고

내려 쌓이는 폭설

그 빙원의 매서운 칼바람 저쪽

나의 봄은 거기 날 기다리고 있다

칼바람 속에서도

붉은 꽃잎은 다투어 피어나고

너는 봄이다

지금 저만치 외로운 봄

겨울이 차가운 손 내밀기도 전에

나의 봄은 거기 날 기다리고 있다 

<최일화 시, 너는 봄이다, 전문, 한국작가회의 2022년 『연간시집』에서>

 

입춘첩을 한글로 썼다. 『새봄이 왔어요!』 『햇살 따뜻해 기쁨도 가득!』이라고. 그런데 입춘 후 날씨는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연말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위기의 한파가 우리 가슴에다 불안과 우울을 강타했다. 자연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알겠냐마는 그래서인가. 이번 입춘은 더 추운 거 같다. 비유가 알맞은지 모르겠지만『봄은 왔으나 봄 같지 않다(春來不似春)』는 고사성어가 떠 오른다. 『봄은 칼바람 속에서도/붉은 꽃잎은 다투어 피어나고/너는 봄이다』 

 

지금 폭설 내리고 매서운 칼바람이 빙원에 휘몰아치지만 봄은 이미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시인은 마침내 칼바람은 봄을 이기지 못함을 희망의 언어로 노래한다. 그렇다. 민주주의의 위기 한파는 평화를 사랑하는 다수의 국민이 가진 집단지성과 깨인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그들의 반민주, 폭력행위는 마침내 죄값을 치를 것이다. 

이 봄날에는『저만치 외로운 봄』을 지치게 하지 말고 반갑게 찾아 나서자. 평화로운 봄을!  

(김진문 시인)

ⓒ 울진뉴스 & www.ulji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기사댓글 0

추천뉴스

  • 만기친람(萬機親覽)의 덫
  • 금강송배 전국 유소년클럽 축구대회, 울진서 열전 돌입
  • 한울1호기, 제27차 계획예방정비 착수
  • 평해초, 역사의 아픔을 배우고 평가의 가치를 되새기는 특별한 여정
  • 죽변고 사격부 곽다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고등부 단체전 동메달 쾌거
  • 온정초, ‘착한 말 충전소’ 운영으로 바른 언어문화 만들기
  • 매화초, 직접 보고 따고 맛보며 버섯과 친해져요!
  • 울진군 드림스타트, 취약계층 아동 가구 주거방역·위생교육 마무리
  • 울진군여성단체협의회, ‘독거어르신 사랑의 생신꾸러미’ 전달
  • 울진군, 2026년 고위직 4대폭력 예방교육 실시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이달의 시] 너는 봄이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