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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문화의 힘

  • 김진문 시인
  • 입력 2026.11.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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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이 꿈꾸던 문화강국, 오늘의 K문화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구 선생이 꿈꾼 나라는 단지 잘사는 나라, 힘센 나라만이 아니었다. 경제력으로 국민 삶을 넉넉하게 하고, 국방력으로 나라와 평화를 지키며, 무엇보다 문화의 힘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밝히는 나라였다. 오늘날 ‘문화민주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문화가 특정 계층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만들고 누리며 서로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문화의 힘으로 사람 마음을 움직이고 서로를 이해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김구 선생은 이미 한 세기 전에 ‘문화의 힘’이라는 말 속에 담아 두었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그 뜻은 오늘날 더욱 넓고 깊게 되살아나고 있다.


해방된 지 오랜 세월이 흐른 오늘, 선생의 소원은 더 이상 이루지 못한 꿈으로만 남아 있지 않다. 한글과 한국문학, 영화와 드라마, 음악과 음식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화는 이제 세계인의 일상으로 들어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 문화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면 선생이 그토록 바라던 ‘문화의 힘’이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나라의 힘은 경제력과 국방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 마음을 움직이고 서로 다름을 이해하게 하며, 함께 어울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게 하는 문화의 힘이야말로 오래도록 남는 힘일 것이다. 오늘날, K문화가 세계인 마음을 밝히고 서로 다른 나라와 사람을 잇는 모습을 바라보며, 한 세기 앞을 내다본 백범 김구 선생의 뜻을 다시 생각한다. 그 꿈이 오늘날 문화민주주의와 K문화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무더웠던 더위가 가시고 가을볕이 따사로운 날, 서투른 솜씨로나마 백범 김구 선생의 말씀을 민체로 쓰면서 선생이 꿈꾸었던 문화강국, 문화민주주의 뜻을 되새겨 본다.                                                          (김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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