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그리고 음악과 휴식’

차별성 없는 일률적인 프로그램은 풀어야 될 숙제
기사입력 2006.09.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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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백암온천축제가 차별성과 특색을 점점 잃어 간다는 지적이다.          

백암온천 관광특구 일원에서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온천, 그리고 그 안에 음악과 휴식’이라는 주제로 열린 온천축제는 그 특색을 찾을 수 없어 아쉽다는 주위의 반응이 많았다.

초대가수, 중국기예단, 전자악기 공연 등 각종 공연은 타 축제의 답습이 여전했다. 한편 서서히 자리를 잡아 가는 족구대회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주의의 시선을 잡았다. 접전 끝에 동그라미(한전기공)가 우승, 서면 원투쓰리 클럽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동예술대학은 합창공연과 실용무용 공연, 실용음악공연 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고, 사진반과 서예반, 미술반, 도자기 공예반에서 실시한 여러 행사는 가족과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온천축제의 특색이라 할 수 있는 이렇다 할 뭔가를 제시하지 못한 채, 타 축제와 반복되는 일률적인 행사는 지양돼야 한다는 애정 어린 충고들도 많았다. 또 축제 시기가 휴가철 성수기와 겹치는 문제가 있는 만큼 시기 조절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인터뷰] 이용억 백암온천축제 집행위원장

온천축제집행위원장인 이용억(56세, 자영업) 온정면 번영회장에게 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해 들었다.
 
‘온천 축제의 주안점이 뭐냐’는 질문에  이회장은 “온천축제가 (이런 식으로 진행돼서는)생산성이 없다. 오히려 지역민의 갈등이 해마다 심해지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생산적이고 현실적일 수 있도록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이점에 대해서는 군과 축제운영위와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회장은 온천축제 초기에는 출향인사와 지역민들이 십시일반으로 화합과 애향심을 고취시킬 수 있었다. 그때는 실질적으로 보람도 많았다. 그러나 횟수를 거듭할수록 축제의 내용과 목적이 변질돼 가고 있어 안타깝다.

솔직히 말하면 온천에서 아이템 찾기가 어렵다. 우리보다 먼저 온천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수안보 온천’축제에 견학을 갔다 왔지만, 거기도 (백암온천 축제와)별 차이가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이어 이회장은 개인적으로 축제는 관광객과 지역민 등 축제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호흡을 같이 하고 진짜 즐거웠다고 느낄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에 총체적으로 기획사 선정 체계가 문제가 있다는 지론이다. 기획사 선정이 재고돼야 한다. 해마다 기획사가 바뀌고 있는 실정인데, 올해 기획을 맡은 이벤트사가 내년에도 맡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로 인해 (기획사가)책임감이 결여된다고 본다.

때로는 행사 도중에 땜질 처리가 행해지기도 한다. 축제를 통해 즐겁게 해주는 게 의도였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 올해는 배가 부를 정도로 욕을 많이 먹었다.‘면(面)을 어떻게 하나의 마음으로 묶느냐?’가 가능한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기획사가 선정돼야 한다. 행정은 이들 업체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생각을 해보자. 축제 때문에 백암을 방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따라서 온천 축제 대신에, 연휴와 공휴일을 이용해 전국 규모의 족구대회 개최나 MTB의 천혜조건을 갖춘 만큼 개최를 구상 중에 있다. 또 가을철 등반대회를 통해 비수기에 외지인을 불러들일 수 있는 유인책을 고민하고 있다.

한편 후포와 백암이 경제적으로 연관관계에 있는 만큼, 서로 한 발씩 물러서서 축제를 어떻게 개최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궁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즉 경제적으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제시하고, 주민갈등부분이 상존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여러 가지 사정들을 참조해야 된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1억이라는 돈이 너무 값어치가 없이 사용된다. 진짜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눈감고 아옹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거침없이 스스로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공중화장실 하나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현실이, 지금 백암의 실정을 잘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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