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초등학교「화성분교」마지막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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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일찌감치 교문에는 운동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 걸렸다.
만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하얀 횟가루로 트랙을 그어 놓은 운동장.
1학년 3명, 2학년 2명, 3학년 3명, 4학년 2명, 5학년 4명, 6학년 3명 등 전교생을 다 합쳐도 17명 밖에 되지 않는 시골 작은 학교 가을 운동회다 보니 풍선장사, 아이스크림 장사, 솜사탕 장사 하나 없지만 아이들은 마냥 신났다.
노란 티셔츠와 흰 티셔츠로 청군 백군 편을 갈라‘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목이 터져라 응원소리가 높다.한동안 자랑거리로 남을 1등 팔뚝도장을 향해 있는 힘 다해서 달리는 아이들.
100미터 달리기, 개미싸움, 줄넘기 올림픽, 손님 찾기, 무용, 달려라 우리 엄마, 받아라 물 폭탄 등 학생들의 게임에 이어 학부모들의 지구를 돌려라, 아 옛날이여와 학생들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대원 119, 출발 동서남북, 줄다리기 등의 게임이 연이어 펼쳐졌다.
선수와 응원단이 따로 없는 운동회는 학부모 계주와 학생들의 청백계주에서 절정을 이룬다.
시골 작은 학교 운동회는 학생들만의 운동회가 아니다. 청백 팀도 학부모들을 참여시켜 가족단위로 편을 갈랐다.
온 동네 어른들까지 한창 바쁜 농사 일손을 잠시 접고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서 온통 동네잔치 한마당으로 떠들썩하다.
올해 개최된 운동회가 죽변초등학교 화성분교의 마지막 운동회이다.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어 내년부터 죽변초등학교에 통폐합되기 때문이다.
화성분교 운동장에서 더 이상 운동회가 열리지는 않지만, 이번 가을 운동회가 안겨다 준 추억은 참여한 사람들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 이명동기자(uljinnews@emp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