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아비 처마 올려다보듯 한다”
기사입력 2010.07.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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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만스러운 자세로 고개를 바짝 치켜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중신아비 처마 올려다보듯 한다’고 말한다.
예전에 중신아비가 예비 신부 집을 방문하면 가정 먼저 처마를 둘러보면서 제비집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한데서 비롯된 말이다.
일반적인 조류와는 달리 사람들이 사는 집 한구석에 둥지를 짓는 제비는 집주인이 성미가 고약하면 절대 둥지를 틀지 않기 때문에, 제비집이 하나도 없는 집은 주인이 인정머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6월 중순 어느 날, 집 앞 빨랫줄에 앉아 배설물을 양껏 떨어뜨리면서 하루 이틀 집주인의 성격을 염탐(?)하고 난 제비가 3~4일에 걸쳐 입으로 진흙을 물고 날아와서 소담한 둥지를 틀었다.
둥지가 완성되자 알을 낳았는지 한 마리는 둥지 안에 앉아서 알을 품고, 또 다른 한 마리는 빨랫줄에 걸터앉아서 둥지를 쳐다보고 있다.
[이명동기자 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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